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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관람 평점 2.2점…게스트 2시간 공연에 “환불 요청”


입력 2023.01.15 02:08 수정 2023.01.15 02:42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9년 만에 내한한 마이클 볼튼 공연을 향한 항의가 거세다. 일부 관객들은 환불 요청까지 언급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내한 공연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이 진행됐다. 이 공연은 지난해 11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여파로 미뤄졌다.


그러나 14일 첫 날 공연을 본 이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70세가 넘은 거장의 콘서트를 향해 비판을 넘어 ‘비난’ 수준이다. 정확히는 주최사인 KBES를 향한 것이다.


이날 공연은 유미와 정홍일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이미 공지된 내용이다. 그러나 관객들이 당황한 이유는 이들 무대에 배당된 시간 때문이다.


이날 관객들의 후기에 따르면 유미와 정홍일이 공연한 시간은 무려 2시간 가량이다. 공연 시작 시간이 6시였는데, 20분 지연된 후 유미가 무대에 올라 30여 분간 5곡을 불렀다. 이어 무대 정비에만 20분 가까이 지났고, 정홍일이 무대에 올라 40분 정도 무대를 꾸몄다. 마이클 볼튼은 8시쯤 등장했다.


인터파크에서 이날 첫 공연에 대한 관람 평점은 15일 오전 1시 현재 2.2점이다. 공연 중반부터 올라온 공연 후기는 KBES를 향한 비판이 대부분이다.


한 관람객은 “(마이클 볼튼이) 실제 노래를 부른 것은 50분도 안됨. 공연 예고 80분도 안 지켰음. 처음부터 3인 합동콘서트라고 홍보 했으면 화 이렇게 안 냄. (중략) 무조건 환불 요구한다”고 적었고, 또다른 관람객은 “엄마가 마이클 볼튼 노래 듣고 싶어 하셔서 제일 비싼 12만원 짜리 티켓으로 선물해드렸는데 오히려 선물한 제가 죄송해지는 공연이네요. 미리 고지하지도 않고 마이클 볼튼은 몇 곡 부르지도 않고 가는 걸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이라고 해도 되나요? 관객들에 대한 우롱입니다. 환불 부탁드립니다”라고 올렸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내용이 두 명의 게스트들의 2시간 공연·마이클 볼튼의 1시간 공연과 관련한 부분을 지적했고, 일부 관객들은 공연 전반에 대해 타임라인 정리까지 하면서 주최 측을 비판했다. Q&A 게시판에도 환불 요청 문의가 올라와 있다.


인터파크 게시판 뿐 아니다. SNS에도 이번 공연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어느 관객은 “마이클 볼튼 없는 마이클 볼튼 공연”이라고까지 평가했다.


물론 관객들은 마이클 볼튼과 게스트로 나선 유미와 정홍일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오히려 무대를 꾸민 유미와 정홍일도 피해자라는 글도 올라왔다.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은 15일 한 차례 더 개최된다. 이날 게스트는 소향과 K2 김성면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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