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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키이우 외곽서 헬기 추락...내무장관 등 18명 사망


입력 2023.01.18 20:54 수정 2023.01.18 20:54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우크라 브로바리 지역 유치원 부근에 추락

사망자 중 어린이 3명 포함…부상자 29명

추락원인 확인 안돼…러시아 격추정황 없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 지역에서 헬기가 추락해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 등이 사고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구급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바람에 내무부 장관 등 고위 공무원 3명을 포함한 20명 가까이 숨졌다. 그러나 헬리콥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러시아가 헬기를 격추했다는 정황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찰은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쯤 수도 키이우에서 동북쪽으로 20㎞가량 떨어진 브로바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구급 헬기가 유치원 건물과 충돌한 뒤 추락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들 일행이 전방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헬리콥터에 타고 있던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과 예브게니 에닌 내무부 제1차관, 유리 루브코비치 내무부 사무총장 등 18명이 사망했다. 유치원에 있던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최소 29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로이터는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사망한 최고위 관료라고 전했다.


올해 43살인 모나스티르스키 내무부 장관은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 공격에 의한 우크라이나 사상자수를 집계하는 일을 주로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보좌관 역할을 했던 안톤 헤라센코 내무부 고문은 “이번 사고로 숨진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더 강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헬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헬기 사고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은 없었고 우크라이나 역시 사고 시간대 러시아의 공격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자 정보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즉각 조사팀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사고 당시 현장은 짙은 안개가 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였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으로 이동하던 헬리콥터는 러시아군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저공비행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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