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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인형 세례한 관중들... 축구 경기 중단된 이유? [영상]


입력 2023.02.28 17:34 수정 2023.02.28 17:34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 데일리안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다본 경기장에서 열린 베식타스와 안탈리아스포르의 프로축구 경기가 돌연 중단됐다. 관중석에서 환호와 함께 수천개의 봉제 인형과 장난감, 겨울 옷 등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현지시간 2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다본 경기장에서 열린 베식타스와 안탈리아스포르의 프로축구 경기가 전반 4분 17초께 중단됐다. 순식간에 봉제 인형으로 가득 찼고, 경기 관계자들과 양 팀 선수들은 봉제 인형을 주워 모았다.


이번 이벤트는 홈팀 베식타스 축구 팬들이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했다. 전반 4분 17초는 지진 발생 시각인 오전 4시 17분을 기억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제 인형과 장난감, 의류는 지진에서 생존한 아이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베식타스 구단은 소셜미디어(SNS)에 "지진 피해 어린이들의 용기를 돋우기 위해 행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베식타스 수비수 타이이브 사누크는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 팬들은 이번 대지진에서 구조가 지연되는 등 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재 튀르키예에서는 지진 발생 당일을 비롯해 그 이후 발생한 수많은 여진에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베식타스 팬들은 관중석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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