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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공격성 커…학교폭력, 자연의 섭리"…유튜버 발언 논란


입력 2023.03.09 15:44 수정 2023.03.09 15:4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유튜브 갈무리

최근 학교폭력(학폭)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 헬스 전문 유튜버가 학폭을 옹호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버 이코치는 '지기TV 학폭? 음주운전?' 제하의 영상에서 "지기는 오히려 지적장애인한테 직접 추천받아서 선행상도 받았다"는 댓글을 보고 "(지기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입을 열었다.


지기는 최근 음주운전과 학교 폭력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80만 유튜버다.


이코치는 "솔직히 학창 시절에, 우리 어렸을 때 남성 호르몬이 올라오는 중학생 시기에 '내가 어느 정도 힘이 있다' 그러면 애들 안 괴롭히고 다닐 남자아이들의 숫자가 되게 적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어쩔 수 없는 게, 호르몬이라는 게 공격성을 갖고 있으니까. 2차 성징이 되면 남성 호르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니까 남자아이들은 당연히 공격성이 엄청 증가한다. 어떻게 보면 자연의 섭리"라고 주장했다.


또 "어린 시절에 그런 일 가지고, 물론 좋은 일은 아니고 학폭 가해자들이 좋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호르몬이 나오던 시절에 한 사건을 가지고 완전히 사람을 매장해버리는 건 좋다고 생각 안 한다"며 "제가 이런 얘기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이 '네 애가 학교에서 학폭 당하고 왔으면 이런 말이 나오겠냐'고 할 텐데, 당연히 내가 피해자가 되면 내가 가서 복수한다"고 말했다.


이후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호르몬적인 영향으로 학폭을 이해한다니", "어릴 때 남성 호르몬이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범법행위의 정당성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이코치는 "당연히 남성 호르몬 따위로 (학폭이) 정당화될 수 없다. 저도 아들 둘이 있다. 저 역시 학창 시절에 학폭을 하지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보고 웃고 있던 대부분의 방관자 중 하나였기에 그들을 욕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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