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소집 대상 2만4641명 중 171명 불참…이 중 43명 소재 확인 안 돼
경찰 수사 결과, 37명 해외 출국…나머지 6명도 해외 출입국 기록 파악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인천지역 초등학교 입학 대상임에도 예비소집에 불참하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 43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결과, 대부분이 이민이나 단기 체류 등 이유로 해외 출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023학년도 공립초 신입생 예비소집 결과 당초 대상자 2만4641명 가운데 171명(0.69%)이 예비소집에 불참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발표했다.
이 171명 중 43명의 아동은 보호자 연락이나 가정 방문을 시도했음에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고, 시교육청은 이들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이 가운데 약 90%인 37명은 이민이나 단기 체류 등의 이유로 해외에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아동은 부모와 함께 해외에 거주하고 있거나 현지 학교에 재학 중인 기록 등이 확인됐다.
아울러 나머지 6명 역시 경찰의 최종 조사 결과는 아직 회신되지 않았지만, 모두 해외 출입국 기록이 파악됐으며 학대 등 범죄 혐의점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교육부는 지난 2016년 경기도 평택에서 초등학교 입학 예정이던 아동이 학대로 숨진 뒤 뒤늦게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2017년부터 취학 대상 아동 소재와 안전을 전수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7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선 12살 초등학생이 친부와 계모의 학대를 당하다 온몸에 멍투성이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초등학생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학교에 장기 결석 중인 '집중관리대상'이었지만, 교육당국은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는 부모의 말에 따라 제대로 된 방문 조사 등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아동 소재 파악에 구멍이 있다고 느낀 교육부는 예비소집 불참 아동 등에 대한 대책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