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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철 "구속 기로 한상혁, 7월 임기 채운다? 아집…방통위 정상화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입력 2023.03.29 17:38 수정 2023.03.29 17:4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구속여부 떠나 방통위 정상화 길 가도록 스스로 사임하고 대도 가는 것이 바람직"

"K-미디어 세계적인 명성 구가 시점에 방통위 침몰 직전…총체적 업무마비"

"구성원들의 불만도 하늘 찔러…특정 정치진영의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고 있다는 인식"

"한상혁, MBC의 文정권 홍보방송 및 尹정권 가짜뉴스보도 방관…더 이상 누끼치지 말라"

29일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구속영장 심사가 열리는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MBC 노동조합 등이 한 위원장의 구속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MBC 노동조합

문호철 MBC 전 보도국장은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29일 구속영장 심사와 관련해 "(구속의 기로에 서 있는 한 위원장이) 7월 임기를 마치겠다는 것은 개인의 아집에 불과하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상화를 위해 한 위원장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전 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기관이다. 공영방송뿐 아니라 민영방송,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IPTV등 모든 방송 그리고 ICT까지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전 국장은 "더구나 방송통신위원장은 대통령 직속의 장관급 기관장"이라며 "오늘날 현실을 보자. 지금 방송통신위원회 핵심 방송정책국장과 방송지원정책과장이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수장 한상혁 방통위원장까지 오늘 구속여부가 결정된다"며 "구속여부와는 별개로 현재 방통위는 초유의 상황에 총체적 업무마비에 빠져있다. 구성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정 정치진영의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고 있다는 인식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K-미디어가 세계적인 명성을 구가하고 K-ICT가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마당에 이를 앞장서서 이끌어야 할 방통위가 침몰 직전이다. 게다가 한 위원장은 재임 시 MBC의 문재인 정권 홍보 방송에 이어 윤석열 정권에 대한 편파, 가짜뉴스보도를 방관해왔다"고 비판했다.


문 전 국장은 "MBC의 악의적 가짜뉴스 보도를 오히려 조장해왔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방송사와 종합채널편성방송사에 대한 공정한 관리 감독은 내팽개쳐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한상혁 위원장은 이제 특정 진영의 대표선수 역할을 내려놓아야 한다. 방통위원장이라는 책무만을 생각해야한다. 더 이상 이 공적 조직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 기관장으로 현 정부의 정책과 이념에 본인이 걸맞다고 생각하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과는 철저히 합이 잘 맞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 위원장은 국무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과거 필수 참석 요원은 아니지만 (방통위원장은) 관례적으로 참석해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직속기관장 한 위원장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상호배척적"이라며 "대통령과 기관장이 갈등을 빚으면 기관 구성원들은 너무 괴롭다"고 덧붙였다.


문 전 국장은 "KBS수신료 문제와 민주당의 개악 방송법 등 지금 방통위는 수많은 중차대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한 위원장은 구속되면 희생자 코스프레를 할 것이다. 구속되지 않으면 본인의 정당함을 목소리 높여 강조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현 정부에 비판적인 한상혁 개인이 아닌, 국가 주요기관장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 더 이상 방통위를 식물인간으로 끌고 가지 말라. 구속여부를 떠나 방통위가 정상화의 길을 가도록 스스로 사임하는 것이 대도를 가는 것이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7월 임기를 마치겠다는 것은 개인의 아집에 불과하다"며 "최소한 MBC 신임 사장 선임이 있었던 지난 2월까지는 '버틴다'는 굳센 맹세를 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지금은 MBC 신임 사장 선임도 끝나지 않았느냐"며 거듭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문호철 MBC 전 보도국장.ⓒ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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