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비가 선사한 빅매치’ 첫 이승엽 더비, 제대로 판 깔렸다


입력 2023.04.26 09:00 수정 2023.04.26 09: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삼성 출신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으로 삼성과 첫 맞대결 비로 순연

선발 로테이션 조정으로 ‘알칸타라 vs 뷰캐넌’ 외국인 1선발 맞대결 성사

박빙 승부 예고된 가운데 절친 이승엽, 박진만 감독 지략 대결 관심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삼성라이온즈파크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시스

‘라이언킹’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첫 친정 방문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두산과 삼성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이 비로 인해 하루 연기됐다.


두 팀은 25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이날 오전부터 계속 내린 비가 오후에는 굵어지면서 취소됐다.


결국 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이승엽 더비’는 하루 연기됐다. 이로 인해 양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면서 빅매치가 성사돼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원래대로 화요일에 경기가 열렸다면 시즌 첫 ‘이승엽 더비’는 두산 김동주와 삼성 이재희의 5선발 맞대결이었다. 예정대로 경기를 했다면 4연패 중인 삼성보다는 3연승을 내달리던 두산이 좀 더 유리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선발 매치업에서도 두산이 좀 더 우위에 있었다. 양 팀 5선발 맞대결이었지만 두산 김동주는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었다. 반면 삼성 이재희는 지난 19일 키움전에 첫 선발 등판에 나서 4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되자 양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26일 선발 투수를 라울 알칸타라와 데이비드 뷰캐넌으로 변경했다. 시즌 첫 ‘이승엽 더비’가 양 팀 외국인 1선발 투수들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2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에 비가 내려 방수포가 설치돼 있다. 사진은 라팍에 설치된 이승엽 감독의 벽화. ⓒ 뉴시스

2020시즌 KBO리그 다승왕 출신 알칸타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복귀해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시즌 성적은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45.


알칸타라는 롯데와 시즌 첫 등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3경기서 모두 1자책점 이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직전 한화전에서는 8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펼쳤다. 과연 알칸타라가 삼성 상대로도 호투를 펼치며 이승엽 감독에게 대구 원정 첫 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뷰캐넌이 에이스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건다. 그는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 자책점 4.05를 기록할 정도로 초반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다만 통산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 자책점 2.53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특히 에이스급 투수들은 경기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집중력도 그만큼 올라가기 때문에 올 시즌 초반 성적표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투수전이 예고된 가운데 절친 이승엽, 박진만 감독의 지략 대결 승자는 과연 누가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