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아마추어 조우영(22)이 간신히 컷 탈락을 면했다.
조우영은 12일 경기도 여주 소재 페럼 CC에서 열린 ‘2023 KPGA 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 2라운드서 4오버파 76타를 기록,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57위로 하락했다. 조우영은 전날 1라운드서 버디만 3개를 낚는 등 2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오른 바 있다.
국가대표인 조우영은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예정인 아마추어. 하지만 기량만큼은 코리안 투어 강자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으며 실제로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골프존 오픈에서 아마추어로는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날 조우영은 경기 막판 3개홀에서 더블보기 및 보기 2개를 기록하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우영은 체력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샷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아무래도 마지막 3홀이 너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드라이버 샷 등 티샷이 오른쪽으로 많이 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조우영은 “체력이 떨어지면 몸이 멋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분을 컨트롤하지 못했다”며 “최근 스케줄도 많았고 5주 연속 경기를 치르다 보니 힘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조우영은 수차례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보였다. 위기 관리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상황에서 늘 최선을 다하려 한다. 어려운 상황에 대한 훈련도 많이 하다 보니 노하우도 쌓이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조우영은 한 타 차로 컷오프 탈락을 면했다. 3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사실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10타를 줄이는 게 목표였는데 힘들 것 같고 5타까지는 줄여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