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하던 한화 이글스가 브라이언 오그레디(31)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한화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시작하는 ‘2023 KBO리그’ LG트윈스전에 앞서 오그레디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달 23일 말소 후 지난 11일 1군에 복귀한 오그레디는 9일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2군행을 경험했지만 바뀌는 것이 없었다. 오히려 5월 5경기(17타수 2안타)에서는 지난달 보다 더 좋지 않은 타율(0.118) 수치를 받아들었다. 삼진 9개 당하는 동안 볼넷은 1개 골라냈다. 22경기 타율 0.125 .
빅리그 통산 62경기 타율 0.184 4홈런 12타점에 그쳤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658경기 타율 0.256, 91홈런 34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도 15홈런을 터뜨린 타자다.
“파워히터로서 20홈런 이상 때려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단 1개의 홈런도 없다. KBO리그 10명의 외국인타자 가운데 홈런이 없는 타자는 오그레디가 유일하다. 그러면서도 삼진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이 당했다.
지켜보는 팬들도 이제는 오그레디를 보면 한숨부터 쉰다. 오그레디 역시 자신감을 잃은 표정으로 타석에서 돌아설 때 어두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쉰다.
‘이기는 야구’를 위해 임기 남은 감독을 시즌 중 경질한 한화로서는 외국인타자의 부진을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다. 팀 타선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타자의 이탈은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한화 입장에서는 매우 큰 손실이다.
하지만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한 상태에서 외국인타자 오그레디의 실패를 바로 인정하고 교체 카드를 꺼내는 것도 부담이다. 싫으나 좋으나 일단 오그레디를 기다려 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한화는 오그레디를 2군으로 보내고 내야수 이도윤을 콜업했다. 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