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8강서 탈락했지만 개인 최고의 성적을 거둔 유서연2(20, BHC그룹)이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다음 대회를 준비한다.
유서연2은 20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CC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3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서 성유진을 만나 13번홀에서 조기 탈락(6&5)했다.
비록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유서연2 입장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순간이기도 했다. 투어 2년 차인 유서연2는지난해 한화클래식에서 10위를 기록한 뒤 이번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9위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4강행에 실패했으나 8강 진출로 다시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라운드를 마친 유서연2는 최고 성적을 기록한 부분에 대해 "의미 있는 대회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하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서연2에게 기쁜 소식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한 대회 최고 상금 경신이다. 앞서 유서연2는 지난해 한화클래식에서 약 18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2763만원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유서연2는 "이 또한 의미가 있으며 기쁜 부분이다. 그동안 솔직히 상금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하나하나 열심히 치게 되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대회 중 최고 상금을 받게 됐다"라고 밝혔다.
유서연2는 페어웨이 안착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비결에 대해 "드라이버를 잡게 되면 공이 똑바로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비거리가 긴 선수가 아니라 정확도로 승부를 보려는데 이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아쉽게 시드 유지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시드 유지보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