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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워싱턴으로 초대한 바이든…차기 회담 일정·의제는


입력 2023.05.22 10:55 수정 2023.05.22 10:5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국방차관 "바로 여름이 될 수도

9월 유엔총회 계기 가능성"

포괄적 협력 논의될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시스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머리를 맞댄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미국으로 초청했다.


백악관이 '새로운 차원의 3국 협력'을 언급한 만큼, 차기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에 관심이 모인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22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차기 한미일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 언급은 못 들어봤다"며 "시기나 장소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 차관은 "바로 여름이 될 수도 있고, 9월에 유엔이 (유엔총회가) 있으니 직전에 워싱턴에서 3국 정상이 별도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형태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9월에 개최되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3국 정상이 다시 회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신 차관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포괄적 협력'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는 군사안보 협력이 중점을 이루었지만, 공급망이라든가 첨단기술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미국이) 제안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일정 부분 우리 국익과 부합하는 부분이 있으니 그런 부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한미가 확장억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키로 한 '핵협의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과 관련해선 한미 양자 협의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본 참여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은 셈이다.


신 차관은 "한미가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 협력을 최고조로 높여놓은 협의체가 NCG"라며 "NCG 자체는 한미 간에 운영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도 NCG 같은 것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일본과 미국 간에 그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NCG에 일본을 참여시키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신 차관은 한미일 안보협력 차원에서 NCG와 일본 사이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아마 일본도 미국과 확장억제 협의와 관련된 나름대로의 협의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있다면 장래에는 이러한 안보 협력의 틀 안에서 '확장 협력'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미일이 NCG와 유사한 개념의 협의체를 신설할 경우, NCG와 '미일 협의체'가 협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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