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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겨낸 황도연 깜짝 선두 “이제는 우승하고 싶다”


입력 2023.07.20 16:10 수정 2023.07.20 16:1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황도연. ⓒ KPGA

부상을 이겨낸 황도연(30)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대회 첫 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


황도연은 20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에서 열린 2023시즌 KPGA 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9개를 낚으며 18포인트를 획득, 단독 선두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기존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더블 보기 이상의 타수일 때 -3, △보기는 -1, △파는 0점,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알바트로스는 무려 8점이 주어진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황도연은 이후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 척추분리증 판정을 받는 악재와 마주했다.


자칫 선수 생활 자체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던 2016년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해 시드를 확보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전역 후 2018년 코리안투어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고 결국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변곡점은 2022년이었다. 스릭슨 투어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2시즌 시드를 확보한 황도연은 지난해 19개 대회 출전해 11개 대회서 컷 통과를 했고 생애 최초 상금 1억원 돌파 및 자력으로 시드 유지에 성공해 이번 시즌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황도연. ⓒ KPGA

황도연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날씨가 정말 더웠다. 전반 9개 홀을 마친 뒤에 어지러웠다”라며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는데 그 다음부터 힘을 받았다. 일단 퍼트가 정말 잘 된 하루였다. 중장거리 퍼트가 좋았다. 샷의 경우 티샷이 좀 흔들렸지만 아이언샷이 받쳐줬다. 그래서 좋은 스코어를 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도연은 좋은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올 시즌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사실 컨디션이 안 좋았다. 개막전 2라운드부터 급격하게 컨디션 저하를 겪었고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는 1라운드 플레이 내내 현기증이 나 기권을 했다”며 “병원을 가서 진료도 받아봤는데 안압과 혈압이 높다고 했다. 그래서 경기를 하는 동안 집중력도 저하되면서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다. 최근에 회복세에 들어서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황도연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일단 대회 기간 티샷의 방향만 잡히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첫날 혹은 둘째 날에 상위권에서 인터뷰를 하면 ‘컷통과가 목표다’라고 했는데 그럴 때 마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 목표는 한 자리 순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것이다. 이제는 우승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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