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
"순국선열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정체·계속성의 요체·핵심"
"담대한 구상, 흔들리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으로, 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유를 찾아 출발한 여정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2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라고 말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며 "독립운동은 주권 회복 후 경제 발전과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졌으며, 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세계 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에 책임있게 기여해야 하는 역사적 숙명을 기꺼이 받아뜰여야 한다. 이를 위해 오래전 자유를 찾아 출발한 여정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조국의 자유와 독립,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 말로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반국가세력을 향한 견제의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과 공산전체주의를 택한 북한은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며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활용해 자유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해왔다.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방식"이라며 "이들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해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선 안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선 핵 미사일 도발을 비판하면서도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대한 국민, 자유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열린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는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및 유족, 주요 공직자와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2000여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오성규 애국지사와 김영관 애국지사를 직접 맞이하고 함께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오 애국지사는 일본에 거주하는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로 지난 13일 영주귀국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고(故) 이희승의 시 '영광뿐이다'를 낭독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제영상 상영, 경축 공연 및 경축대합창, 독립유공자 포상,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의 모든 경축식에 참석했다.
경축식 마무리인 만세삼창은 지난 4월 말 수단에 고립된 교민을 무사히 귀환시킨 '프라미스'(Promise) 작전에 참여한 공군 조종사 길한빛 대위, 누리호 발사 성공 유공자인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유동근 배우 등이 선도했다.
또 윤 대통령이 중국 남경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고 김현수의 후손 김용수씨 등 독립유공자의 후손 5명에게 정부포상을 친수한 것을 포함해 이번 광복절에는 독립유공자 총 100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