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2차전 0-4 완패, 아시안게임 4연패 ‘빨간불’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이어 또 대만에 충격패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난적 대만에 발목이 잡히며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을 거둔 대만에 이어 1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A조 1, 2위와 B조 1, 2위가 슈퍼라운드를 치러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단 슈퍼라운드는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진행한다.
이에 따라 대만은 1승, 한국은 1패를 안고 시작한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려면 이미 슈퍼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A조의 일본과 중국을 모두 제압해야 한다.
국제대회 때마다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대만에 또 다시 충격패를 당했다.
대만은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에 7-0으로 완승해 ‘도쿄 쇼크’를 안기기도 했다.
이날 완패 역시 ‘항저우 쇼크’라 불러도 무방하다. 한국은 이날 대만의 왼손 선발 투수 린여우민에게 6회까지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이며 고전했다.
국제대회서 한국 야구에 환희를 안겼던 약속의 8회도 없었다.
0-2로 끌려간 상황에서 한국은 8회초 공격서 대만의 바뀐 투수 구린 뤼양 공략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두 타자 김혜성이 2루 땅볼, 최지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번 타자 노시환이 2사 이후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4번 타자 강백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또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8회말 수비서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믿었던 고우석마저 2사 2, 3루에서 린쯔하오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대만 쪽으로 기울었다.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한 한국은 결국 대만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하고 굴욕적인 영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