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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북한’ 호칭에 발끈했던 북한, 자막에 한국 ‘괴뢰’로 표기 [항저우 AG]


입력 2023.10.03 10:17 수정 2023.10.03 14:5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지난달 30일 중국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 한국-북한전에서 북한 응원단이 인공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 뉴시스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대결 소식을 보도하며 한국을 ‘괴뢰’로 표기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한국-북한전에서 나온 북한의 골 장면을 보도하면서 자막에 한국을 ‘괴뢰’라고 적었다.


매체는 ”경기는 우리나라 팀이 괴뢰팀을 4-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이겼다“고 전하면서 TV 화면 자막에 ‘괴뢰’라고 표기됐다.


북한은 그동안 남한을 지칭할 때 ‘남조선’이라고 불러왔다. 하지만 현재 남북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남조선’이라는 표현보다 격하된 ‘괴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괴뢰’는 꼭두각시놀음에 나오는 인형을 뜻한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북측’이라는 표현에도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며 ‘조선’이라고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리유일 감독은 지난 30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8강 한국전 승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을 ‘북측’이라고 칭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리유일 감독은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시정하고 ‘조선’ 팀으로 불러 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29일 여자농구 남북 대결에서는 62-81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선수단 관계자는 기자의 ‘북한’ 호칭에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국가명을 정확하게 불러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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