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로고 만들었던 손혜원
새 변경 PI에도 영향 끼쳤나
孫 "이번 PI는 신의 한 수"
더불어민주당이 8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PI·Party Identity)에, 기존 PI 제작을 주도했던 손혜원 전 의원의 조언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새 PI 선포식을 열었다.
공개된 PI를 보면 당명 중 '더불어'는 이전보다 작아졌고, '민주당'은 크기를 키워 굵은 필체를 사용했다.
이처럼 글자 크기 등이 바뀐 배경에는 손 전 의원의 조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기존 로고는 지난 2016년 당시 홍보위원장이었던 그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손 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내가 전부터 '더불어'를 줄이고 '민주당'을 키우라는 얘기를 (당에) 했었다"며 "새 PI가 '민주당'을 강조한 것은 굉장히 잘한 것이자 신의 한 수"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더불어를 줄이고 민주당을 키우라는 것만 얘기를 했었다"며 "아마 '더불어' 글씨를 쓴 사람과 '민주당'을 쓴 사람이 따로 있을 텐데, 듣기론 캘리그라피 분야에선 굉장히 유명 인사가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새 PI 작업은 LG전자 상무 출신으로 지난달 당에 새로 임명된 한웅현 홍보위원장이 주도했다.
새 로고엔 파랑·보라·초록 세 가지 색이 선명하게 구분되는 삼색 깃발이 들어갔다. 민주당은 파랑·보라·초록색은 각각 민주·미래·희망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기존 PI를 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니블루'(문재인 전 대통령의 파란색이란 뜻)로 불렸던 파란색 비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