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4·5세대 전투기 30여대 참가
동부지역 상공서 항공차단작전 훈련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협력을 예고하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가운데 미국 전략자산이 연이어 한반도를 방문해 압도적 억지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공군은 26일 "한미 공군이 이날 미 공군 F-22 랩터(Raptor)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루즈벨트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입항했다 떠나는 날 F-22가 한반도를 찾아 북한과 러시아에 경고 메시지를 전한 모양새다.
이번 연합공중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 △(K)F-16와 미 공군 △F-22 △F-16 등 4세대·5세대 전투기 30여 대가 참가했다.
F-22는 '공중전 끝판왕'으로 평가되는 스텔스 전투기로, 미 공군을 대표하는 전략자산으로 손꼽힌다. F-22가 우리 공군 전투기와 함께 훈련하는 것은 지난 5월 16일 이후 42일 만이다.
공군은 "한미공군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청주기지와 충주기지에서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Buddy Squadron)'을 실시하고 있다"며 "쌍매훈련 참가전력들의 훈련성과를 높이기 위해 미 F-22와의 연합공중훈련이 계획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훈련에서 미 F-22를 포함한 한미공군 전투기들이 동부지역 상공에서 항공차단작전(AI·Air Interdiction)을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항공차단작전은 적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전, 이를 지연 혹은 무력화시키는 작전이다.
공군은 "양국 공군 전투기들이 연합편대군을 이뤄 작전 및 임무절차를 숙달하고 4세대·5세대 간 전투기들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며 "훈련 후에는 한미 조종사들이 전술토의를 하며 훈련 성과를 분석하고 발전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가한 제17전투비행단 F-35A 조종사 박영민 소령은 "F-22 등 미 공군과 한팀이 돼 훈련하면서 원팀·원골(One Team·One Goal)의 팀워크와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이번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철통같은 영공방위태세 유지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