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
"文 정부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정치 검사들 준동 막지 못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고 "앞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조기 종식을 위해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조국 전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7·20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전 대표는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대표직을 사퇴했다.
기자회견에서 조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정치 검사들의 준동을 막지 못했다. 망나니 검찰 독재정권 탄생을 저지하지 못했다"며 "과오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과 언론은 저를 조리돌림했다. 그리고는 가시 울타리 두른 집에 가두는 위리안치(圍籬安置) 형에 처했다. 내 가족은 광장에서 발가벗겨진 채 돌팔매를 맞았다"며 "무너져 내리는 나를 붙잡아주신 분들이 있었다. 서초동 촛불 시민이다. 도로를 오로라처럼 뒤덮은 노란 촛불 물결을 보며 정신을 추슬렀다. 덕택에 저는 살아남았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당대표 연임 도전을 △법무부 장관 당시 검찰개혁 추진 △조국혁신당 창당에 이은 '세 번째 백척간두(百尺竿頭)' 라고도 표현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꺼져가던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되살린 사람이 감히 자부하건대, 나"라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여야 대치로 꽉 막힌 국회를 일하도록 이끄는 당은 바로 조국혁신당일 것"이라며 "교착 상태를 뚫어내서 국민을 위해 전진하는 국회, 그 맨 앞에서 이끄는 정당은 조국혁신당이고, 그 혁신당을 이끄는 이는 나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그간 정치에 대해 다툼만 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눈치만 보지 않겠다. 국민들이 명령한 일을 이뤄내겠다. 정치개혁을 이뤄내겠다"고도 다짐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을 위한 혁신당 전당대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당분간 김준형 의원이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조 전 대표는 전당대회 흥행 부진이 우려된다는 시각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박 흥행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며 "저희 전당대회 목표는 조직 체계를 안정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도부의 민주적 정당성 확보와 조직 체계의 재정비를 목표로 갖고 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