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전 후반 교체 투입, 득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토트넘은 이달 말까지 7경기 치러야 하는 지옥 일정
손흥민이 시즌 첫 교체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가 본머스 원정서 한 방 얻어 맞았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17분 딘 하위선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 패했다.
2경기 연속 승리를 얻는데 실패한 토트넘은 시즌 전적 6승 2무 6패(승점 20)째를 기록,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둔 채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팀이 0-1로 끌려가자 토트넘 벤치도 분주해졌고 결국 후반 12분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사르와 교체돼 왼쪽 측면에 선 손흥민은 1분 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을 공략한 쿨루세브스키가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 맞고 나온 공을 손흥민이 툭 밀어넣어 득점을 완성했다.
하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고,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계속해서 본머스를 두들겼으나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고 충격적인 패배를 안은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손흥민의 선발 라인업 제외를 놓고 다시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 10년 차를 맞이한 손흥민은 내년 6월 계약이 종료된다. 당연히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정작 토트넘 구단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데다 장기 계약이 아닌 연장 옵션(1년)을 발동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구단주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회장의 성향도 살펴봐야 한다. 레비 회장은 30대가 넘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은 고사하고 몸값을 크게 깎는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선수 길들이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 제외 등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이제 시작된 ‘지옥 일정’ 때문에 손흥민을 선발서 제외했다는 시각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지난달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본머스와 주중 리그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오는 9일 첼시와 리그 홈경기를 펼친다. 이후 13일에는 레인저스와의 유로파리그, 16일에는 사우스햄튼(리그), 20일과 23일, 27일, 30일에는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튼을 상대로 박싱데이 일정을 갖는다.
따라서 본머스전 선발 라인업 발표 시, 주말 첼시전을 대비해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후반 초반 손흥민을 긴급 투입하며 이도 저도 아닌 모양새가 돼 선수의 체력만 갉아먹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