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탄절 맞이해서 페이스북 메시지
여야 없이 독립·통일·민생·평화 빌었던
제헌국회 국회의원들의 초심 상기시켜
"성탄 기쁨 함께 할 때에 발걸음 무겁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이 성탄절을 맞이해 모든 국회의원들이 독립과 통일, 민생과 평화를 위해 한마음을 모았던 제헌국회 때의 초심으로 우리 정치권이 되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오늘날 국회는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권성동 대행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정치는 광복 이후 첫 국회에서 민생과 평화를 기원했던 간절한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국민께는 희망을, 사회에는 평화를, 나라에는 안정을 드리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1948년 5·10 총선거를 통해 선출된 제헌국회 국회의원들은 그달 31일 옛 중앙청(현 경복궁과 광화문 사이에 위치했었음)에 모여 대한민국의 첫 국회 본회의를 열었다. 이 때 이승만 임시의장의 제안으로 이윤영 조선민주당 의원이 제헌국회 의원 198명 전원과 함께 축도 기도를 드렸다.
권 대행은 당시 제헌국회 첫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원컨데 우리 조선 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평화를 허락하야 주시옵소서"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智)와 인(仁)과 용(勇)과 모든 덕(德)을 강구하나이다"라고 기도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같은 제헌국회 초심을 돌아본 권 대행은 "성탄의 기쁨이 함께 해야할 때에 발걸음이 무겁다"며 "실의와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 앞에 오늘 우리 국회는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도 성탄을 맞은 국민들께 "희망·평화·안정… 가정마다 예수님의 은총과 사랑의 온기가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성탄절 희망의 빛이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축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