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조기대선 조급증으로 나라 경제 벼랑 끝으로 밀어"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을 검토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나라경제를 벼랑끝으로 밀어버리는 짓도 불사하겠다는 사람을 누가 정치인이라 인정하겠느냐"며 날을 세웠다.
윤 전 의원은 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는 본인 스케쥴에 맞춰 입안의 혀처럼 윤 대통령 체포를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상목 대행도 탄핵할 태세"라며 "이게 광기가 아니면 뭐가 광기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윤 전 의원은 "대행의 대행인 최상목 부총리는 지금 대통령, 총리, 경제부총리 3역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직 대행만으로도 총리, 부총리 업무를 정상수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24시간 몸이 부서져라 뛰고 있을 것이고, 그 와중에도 매순간 환율과 금융시장 움직임에 온통 정신이 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조기 대선 조급증이 심하다지만 야당 대표라는 분이 이 와중에 또 대행을 탄핵협박하고 있다"며 "세계 10위 규모 한국경제가 지금 이재명 한명의 정치적 야욕과 조급증에 인질이 돼버렸다"고 한탄했다.
또 "그에게 양심이나 애국심을 바라는 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주문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대신 실리적인 충고를 해줘야겠다"며 "정치공학 계산만 하자면, 이재명 대표가 줄탄핵 인질극을 계속하는 게 여당에게 나쁘지 않다. 이럴수록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에 국민들이 진절머리를 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이상식 의원 고발 단행…"국수본 내통, 국민께 사과하라"
국민의힘이 12·3 계엄사태를 수사 중인 국가수사본부와 민주당이 '내통'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권남용·청탁금지법위반·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 조치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대검찰청에 이상식 의원, 그와 내통한 성명불상의 국수본 관계자를 직권남용·청탁금지법위반·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만 해도 무지 바빴다.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우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올렸다. 이후 삭제됐으나,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이 의원 등이 국수본 수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위원장은 "내통이든 소통이든 국가수사본부 누구와 연락했는지부터 밝히기 바란다"며 "자수해서 광명 찾으라"고 했다.
이어 "국가수사본부 고위직과 통화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즉시 국가 수사체계를 재정비하고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가수사본부 수사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또 신고가 깬다더니...미국발 악재에 흔들리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미국발 악재에 하루 만에 약세 전환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과 함께, 미국 법무부가 다크웹에서 압수한 물량이 시장에 그대로 매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예상된다.
9일 12시 40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49% 하락한 9만4294 달러(업비트 기준 1억4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자정께 10만 달러를 이탈한 뒤 9일 새벽에는 9만2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7일 신고가(10만8000 달러)를 돌파한 지 약 20일 만에 약 13% 하락한 셈이다.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미국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등 거시경제 요인 때문으로 예상된다. 미국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매파적 입장,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 급등, 인플레이션 수치 고착화,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으로 위험자산에 거시적 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8일 자정(한국시간) 발표된 미국 12월 ISM 비제조업구매자지수 등 미국 경제 데이터가 호조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도 "최근 비트코인 조정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원인"이라며 "긴축 통화정책 신호에 따라 시장 조정이 더 강하게 발생했으며, 향후 수 주 동안 가상자산 시장과 거시경제 지표 간 상관관계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미국 내 물가,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한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경우 당초 예고했던 금리 인하 기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경우 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유동성 증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제 지난 8일 경제지표 발표 이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99%까지 치솟았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주식,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