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성향 국가, 긍정 평가 높아…새로운 시대 열릴 듯"
유럽연합(EU)의 싱크탱크 유럽외교협회(ECFR)가 여론 조사 대상국 중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가장 싫어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ECFR은 14일(현지시간) “‘67%의 한국인이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응답자의 국가에 좋은 일인가, 아니면 나쁜 일인가'라는 질문에 '나쁜 일'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여론조사는 2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 됐으며 한국의 부정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높은 국가는 영국(54%)이고, EU 11개국이 38%로 뒤를 이었다. EU 11국에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폴란드, 에스토니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가 포함됐다.
다만 친미 성향이 아닌 국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를 반겼다. 인도 국민의 84%가 트럼프 2기 집권이 자국에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사우디아라비아(61%), 러시아(49%), 중국(46%), 브라질(43%)이 이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온 우크라이나도 국민의 26%가 긍정평가 했다.
ECFR은 “미국의 오랜 동맹국은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를 반기지 않은 반면 그 외 국가들은 그를 반기고 있다”며 “서방의 결집도가 약화되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들어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