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내란 선동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듯"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불순한 의도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윤석열은 헌재를 겁박하기 위해 폭도들을 선동할 셈인가'라는 제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헌재의 탄핵심판을 내란 선동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각종 이의신청을 하며 재판에 불복하던 윤석열이 태세를 전환해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참석했고, 앞으로 예정된 모든 기일에 참석하겠다고 한다"며 "지지층 결집이라는 불순한 의도임이 명약관화하고, 서부지법에 출석하면서 지지자들이 모여든 것에 고무된 듯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최근 일부 집단이 서울서부지법을 집단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건을 거론하면서 "서부지법 폭동의 이면에 내란 수괴 윤석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며 "이번에는 헌재를 겁박하기 위해 폭도들을 위한 땔감을 제공하려는 것인지 답하라. 내란이라는 반헌법적 폭거를 일으키고 일말의 반성도 없이 또다시 폭동을 선동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신념'이란 헌재 첫 발언에 대해서도 "윤석열은 탄핵심판에 앞서 스스로를 '자유민주주의 신념으로 살아온 사람'이라고 강변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완성체가 내란인가. 자유민주주의를 모욕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짓'이라는 알베르 카뮈의 말을 다시금 되새긴다"며 "헌재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어제의 범죄를 단죄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