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이재명, 성별·연령 등 대부분서 우세
기타정당·무당층·중도층서도 李 선호
두 사람 공통 연고지 TK에선 洪 압승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다음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맞붙을 경우,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홍준표 시장이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2.9%가 이 대표를, 33.9%는 홍 시장을 꼽았다. 이 대표 지지율은 홍 시장에 비해 9.0%p 높아 오차범위(±3.1%p)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외 "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23.2%로 조사됐다.
이 대표와 홍 시장은 남성 응답층에서는 팽팽했으나 여성 응답층에서 이 대표가 압승을 거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 대표가 홍 시장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이재명 40.4% vs 홍준표 38.0%', 여성은 '이재명 45.4% vs 홍준표 29.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이재명 26.0% vs 홍준표 41.2%)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대표가 홍 시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20대 이하' 이재명 40.4% vs 홍준표 38.4% △'30대' 41.6% vs 40.1% △'40대' 56.3% vs 27.1% △'50대' 48.2% vs 29.3% △'60대' 41.4% vs 30.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홍 시장은 자신이 시정을 총괄하는 대구를 비롯한 경북에서 44.1%의 지지율을 기록해 29.3%를 얻은 이 대표에 우위를 점했고, 부산·울산·경남(이재명 33.7% vs 홍준표 40.7%)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강원·제주에서는 홍 시장이 44.8%를 얻어 42.9%를 기록한 이 대표에 1.9%p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외 △서울(이재명 42.1% vs 홍준표 36.8%) △인천·경기(이 49.3% vs 홍 28.6%) △대전·세종·충남북(이 43.7% vs 홍 31.3%) △광주·전남북(이 50.3% vs 홍 23.3%)에서는 이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윤 대통령 지지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83.6%는 이 대표를 향한 확고한 지지를 보인 반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64.4%만 홍 시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 지지층 10명 중 3명(30.1%)은 두 사람 중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한 것이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비슷한 양상이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91.9%가 이 대표를 지지한 반면, 홍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중 64.1%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앞선 윤 대통령 지지층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10명 중 3명(30.1%)은 이 대표와 홍 시장 모두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70.9%, 진보당 지지층에서 60.1%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홍 시장은 개혁신당 지지층에서 46.7%를 얻어 18%를 얻은 이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아울러 △기타 정당 지지층(이재명 36.5% vs 홍준표 26.2%)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이 36.3% vs 홍 10.4%) △잘 모르겠다(이 60.6% vs 홍 39.4%)는 응답층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모든 가상대결에서 4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시킬 수 있는 후보인가 하는 점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0%로 최종 101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