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남자부 1, 2위…맞대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 가능성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 모두 승리
명예회복 노리는 대한항공, 요스바니 앞세워 맞대결 첫 승리 도전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 경쟁의 운명이 걸린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남자부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현재 위치는 올 시즌 맞대결 성적에서 갈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정규리그 개막 직전에 펼쳐진 컵대회 결승전 맞대결까지 포함하면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상대로 4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간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제대로 설움을 씻어내며 통합 5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부상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대한항공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리그서 단 2패(21승) 밖에 기록하지 않으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승점 61를 획득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승점 47)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패한다면 자존심에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입으며 통합 5연패도 사실상 무산 위기다.
대한항공의 경우 앞서 현대캐피탈을 세 번 상대했을 때와 전력에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로 뽑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부상서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여기에 전반기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리베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시즌 정규리그 베스트7(리베로)을 수상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까지 영입해 약점을 채웠다.
14연승 중인 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2015-16시즌 자신들이 기록한 18연승에 다가서고 있다. 앞으로 5연승만 더하면 대망의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4라운드 대한항공과 맞대결이 최대 고비처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홈에서 어떻게든 현대캐피탈의 연승을 저지해야 다시 한 번 정규리그 1위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