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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성공에 웃는 中… "美 기술 통제 실패 방증"


입력 2025.01.29 16:29 수정 2025.01.29 16:30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자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성공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첨단 기술 통제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미·중 간 경쟁 격화를 우려한 듯 협력이 우선돼야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딥시크의 성공은 바이든 정부의 4년에 걸친 중국 AI·컴퓨팅 파워 통제가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중국이 AI 발전의 독자적 경로를 개척하도록 자극해 자율적 AI 발전에서 상당한 발전을 얻게 했음을 보여준다"는 중국 통신업계 관측통 마지화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지화는 "글로벌 AI 커뮤니티가 컴퓨팅 파워 증대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중국은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고,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다른 모델과) 동일하게 효과적인 새로운 접근법을 열었다"며 "이런 발전은 글로벌 AI 환경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8월 중국군이 AI 구현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군사용으로 전용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AMD의 반도체 수출을 통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A100·H100 등 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이 막혔다.


그러나 딥시크는 H100의 성능을 낮춘 ‘H800’ 칩을 사용해 ‘딥시크-V3’, ‘딥시크-R1’ 등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와 AI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미국 빅테크 업계에도 충격을 안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딥시크 AI 모델 출시 소식에 "미국 AI 산업이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며 AI 업계를 독려하기도 했다.


다만 미중갈등 격화를 의식한 듯 글로벌타임스는 딥시크의 성공이 미중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


마지화는 "딥시크의 등장과 중국 AI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이제 더 큰 상호보완적 협력 잠재력이 생겼다"며 "양국은 각자 강점을 활용해 그 어느 때보다 유망한 협력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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