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심판 발언에 일침
"2달 넘게 온 국민 극심한 고통
참담한 상황, 안중에도 없나"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에서 12·3 당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그게 할 소리냐"고 비판했다.
염태영 의원은 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거짓말이 하루가 멀다고 드러나고 있다"며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정원 제1차장은 윤석열 면전에서 '이번 기회에 싹 다 정리해'라는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글을 열었다.
이어 "홍 전 차장은 그 이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했고, 14~16명의 체포 명단과 위치추적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며 "이재명·우원식·한동훈·박찬대…방첩사가 읊어주는 명단을 받아적던 홍 전 차장은 '미친 X이구나! 생각하고 그다음부터는 명단을 메모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염 의원은 "그런데도 윤석열은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 쫓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또 재판관들을 향해서는 '상식에 근거해서 사안을 보라'며 가르치듯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로, 거리로 뛰쳐나오신 위대한 국민 덕분에 내란을 막았고, 그 후로도 2달 넘게 온 국민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참담한 상황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홍 전 차장의 생각은 윤석열에 대한 가장 상식적이고 명쾌한 평가일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체 언제까지 이런 거짓말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참담하고 한심할 따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