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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높다고? 현실성에 방점"…10대 된 이혜리→정수빈이 펼칠 '선의의 경쟁' [D:현장]


입력 2025.02.06 17:05 수정 2025.02.06 17:07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10일 공개 시작

'선의의 경쟁'이 고등학생들의 우정, 그리고 경쟁을 통해 입시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태희 감독은 "원작 드라마화를 제안받고 바로 수락했다.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 중 착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또 여자들이 무더기로 우르르 나온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핏빛 경쟁을 하면서도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때로는 적이 되기도 한다. 드라마화하면 재밌을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드라마의 장점을 설명했다.


흥미로운 전개 속, 메시지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김 감독은 "수능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놓인 10대들의 경쟁이 베이스다. 자극을 위한 자극이 아닌, 캐릭터들이 궁극적으로 잘 이해될 수 있도록, 또 작품을 다 보면 그들을 응원할 수 있도록 글을 쓰고 또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진안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얼굴까지 예쁜 채화여고의 실세 유제이, 정수빈은 어린시절 실종아동이 돼 지방 보육원에서 성장한 생존형 전교 1등 우슬기, 강혜원은 상위 1%의 성적 대신, 상위 1% 외모를 유지하는 주예리, 오우리는 만년 2등 모범생 최경 역을 맡아 아슬아슬한 우정을 그려나간다.


선과 악을 오가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혜리는 "그동안 따뜻한 인물을 많이 연기했는데, 제이는 차가운 구석이 많다. 내게 있는 예민함과 날카로움을 많이 꺼내면서 제이를 표현했다"라고 새로운 얼굴을 자신했다.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이혜리는 "부담도 있지만, 그보다 더한 욕심이 있었다. 꼭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20대 후반의 나이가 돼야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용기를 내봤다"라고 말했다.


정수빈은 슬기만의 생존방식에 대해 귀띔했다. 그는 "슬기는 채화여고 학생들과 가장 반대에 있는 인물이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공부였다. 슬기가 채화여고에서 어떻게 슬기롭게 경쟁을 할지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인인 듯, 악인인 듯 미스터리한 행보를 보여주는 강혜원은 "예리는 이해타산적인 인물로 보이지만, 그의 내면은 그렇지 않은 측면도 있다. 그런 부분이 내게도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해 입체적인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오우리는 "만년 2등이라 콤플렉스가 있다. 그러다 보니 주변인들에게 예민하게 구는데, 저는 (경이가) 안쓰러웠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후반부 귀여운 모습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우리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장면들이 많은데, 씬에 대한 열정과 이해가 컸다"고 말해 후반부 그가 어떤 활약을 할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다만 극 중 이혜리, 정수빈의 키스신이 등장하는 등 하이틴 드라마지만, 표현의 수위가 다소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지만, 10대들을 위한 작품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청소년 관람불가로 계획을 했었다"면서 "물론 지금의 10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많이 알아보기도 했지만, 입시 경쟁을 겪은 어른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위에 대해 신경쓰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혜리는 정수빈과의 키스신에 대해 수위보다는 두 친구의 모습이 예쁘게 담기기를 바라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선의의 경쟁'은 10일 월요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 수, 목요일 오전 0시 U+tv와 U+모바일tv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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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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