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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복지정보 담은 등기우편으로 위기가구 발굴


입력 2025.02.19 10:41 수정 2025.02.19 10:41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하며 각 가정 위기징후 살펴

지원 필요 판단되면 곧바로 구 복지 담당부서 연결

송파우체국 집배원이 복지정보를 담은 등기우편물을 위기징후 가구에 배달하고 있다.ⓒ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지난해 위기 징후가 있는 4080여 가구에 '복지등기 우편사업'을 실시해 위기가구 940가구를 발굴했다고 19일 밝혔다.


'복지등기 우편사업'은 정부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으로 입수한 위기 징후 의심가구에 복지정보가 담긴 등기우편물을 매월 1회 발송하는 서비스다. 집배원이 등기우편을 배달하면서 1차로 생활실태, 주거환경 등을 파악하면 2차로 사회복지담당자가 상담을 실시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등기우편에는▲복지사각지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주요 복지제도 안내 ▲송파구 신고채널인 송파희망톡 홍보 ▲복지기관 연락처 등이 담겨 있다.집배원을 직접 만나지 못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1년 간 이 사업을 통해 940가구에서 위기 징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식사 어려움,생활 고충, 우편물 쌓임, 악취, 쓰레기 및 술병 적재 등의 위기 징후를 집배원이 발견해 구청 복지 담당자와 연결했다.


이들에게는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방문, 유선 상담을 실시했다. 그 결과 358가구가 긴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해당 가구에는 기초수급자 신청, 생필품 제공, 도시락 등 식사 지원, 일시 재가 서비스, 민간 복지관 서비스 연계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했다.


사업에 참여한 송파우체국 이영규 집배원은 "복지등기 우편배달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대화를 거부하는 분도 있고, 생활실태를 살피느라 업무량이 증가해 부담이 됐다"며 힘든 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덕분에 복지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제때 지원을 받게 되어 이제는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송파우체국은 복지등기 우편 배달과 함께 우편요금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구는 올해에도 송파우체국과 협력해 복지등기 우편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매월 빅데이터를 통해 위기징후 의심가구 300가구를 선정하고, 복지등기 우편을 발송해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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