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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충격에 놀란 최상목…젊은 과학 인재들 또 만났다


입력 2025.02.19 15:11 수정 2025.02.19 15:1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딥시크, 젊은 연구자가 주도…우리도 정책적 지원"

첨단과학기술 분야 젊은 과학자들과 오찬간담회 개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과학인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인공지능·바이오·양자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젊은 과학자들과 또 만났다. 지난 5일 벤처·스타트업 청년 대표들과 만난 지 보름 만이다. 딥시크 충격에 정부가 젊은 과학 인재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젊은 과학자들과의 오찬을 겸한 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고성능·저비용 AI모델 출시로 큰 파장을 가져온 딥시크의 개발을 젊은 연구자가 주도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과학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펼쳐지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바탕으로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젊은 과학자들의 도전과 노력을 격려하는 한편 선도형 R&D 전환을 통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지능·바이오·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연구자뿐만 아니라,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기초연구 과학자,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등 국제 공동연구 수행자, 출연연 글로벌 톱(TOP) 전략 연구단 참여 연구원, 기술사업화 참여 경험 보유자 등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대학·출연연의 젊은 과학자들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가 저출산, 제조업 비교우위 축소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첨단 과학기술은 다방면의 혁신을 이끌어내는 핵심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피지컬 AI(Physical AI) 등 최근 주목받는 첨단 분야의 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양자기술 전문인력 양성, 해외기관과의 협약 등 글로벌 공동연구 과정의 어려움 해소 지원, 기술 사업화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젊은 유망 과학자에 대한 과감하고 집중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우수한 인재의 과학기술 분야 유입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상임 장관은 "올해 피지컬 AI 기술을 포함한 총 1조원 규모 범용 인공지능(AGI) 기술개발 사업 예타에 착수하고, 양자대학원을 통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해나가는 한편, 글로벌 R&D의 법률ㆍ행정적 애로 해결을 돕는 법률지원 서비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씨앗 연구 및 초기 연구환경 구축 지원사업 등을 통해 젊은 연구자의 연구 기반을 확충하고, R&D 성과가 신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사업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관계부처 합동 국가 R&D 기술 사업화 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연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 참석자들에게 고마움과 격려를 표하면서 "젊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오늘 논의된 정책 제안들은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AI 기술 패권 경쟁 심화에 따라 정부는 전날에도 제3차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를 열고, AI 전용 슈퍼컴퓨터 센터이자 데이터 센터에 해당하는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연내 개소하고, AI 구동의 핵심 하드웨어인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 장치) 1만8000장에 해당하는 컴퓨팅 파워를 내년 상반기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딥시크의 사례는 자본과 인프라가 다소 부족해도 성능에서 (주요 AI들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회를 보여준다"며 "우리 정부도 AI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국가AI위원회가 출범했고, 세계 두 번째로 AI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 기반도 정비했다"며 "올해 AI 예산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조8000억원으로, 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 인재 양성 등에 집중 투자한다. 조만간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앞서 지난 5일에도 벤처·스타트업 청년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범정부적으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각 부처를 향해서도 "특히 신산업 분야의 청년 벤처·스타트업이 거침없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민관 원팀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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