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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과 끝장토론, 이재명 아닌 박찬대?…"내가 가면 권영세는 뭐가 되나"


입력 2025.02.24 14:26 수정 2025.02.24 14:41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여당 '끝장토론' 수용에 "3대3 하자" 역제안

"원내대표단에 정책위의장까지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속세 개편 토론 제안에 국민의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수용 의사를 밝히자, 이 대표는 "그럼 우리 (박찬대) 원내대표가 가야 한다"고 반응했다.


이재명 대표는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의 토론 제안 수용 소식에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뭐가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최대한 빨리 (끝장토론을) 하라고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1대1 토론이 아닌 '3대3 토론'을 역제안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와 1대1로 맞붙는 게 아니라, 진성준 정책위의장에 원내대표단에서도 배석자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원내)대표에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까지 3대3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권 원내대표에게 상속세 개편 공개 토론을 제안한 임광현 민주당 의원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아직도 초부자 감세에 미련이 있느냐.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을 하자"고 요구했다.


이 대표가 공유한 임 의원의 글은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미 가업상속 공제를 600억원까지 올려놓고 최대주주 할증도 대폭 완화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도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토론을 거듭 제안하면서 "(여당이) 나를 보고 '사기꾼' '인생을 사기로 살았네'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왜 욕을 하느냐. 욕이지 않느냐. 국민의 삶을 놓고 하는 정책 토론을 하는데 왜 욕을 하느냐. 이것이 집권여당이 할 짓이냐"란 반응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역으로 모든 현안에 대한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제안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지금 이재명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와 토론하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무제한 토론을 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면서 토론 수용 의사를 전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형식도 자유고 주제도 자유"라면서 "상속세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현안에 대해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우·내란당처럼 모욕적이고 적대시하는 언어를 빼고 한다면 기꺼이 응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양당이 토론회 개최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토론회에 상속세 외의 주제가 포함될 지 여부, 토론 참석 인원 등을 둘러싼 조율이 어떻게 이뤄질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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