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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인수…항공·레저 시너지 본격화


입력 2025.02.26 20:18 수정 2025.02.26 20:18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대명소노, 티웨이홀딩스 지분 2500억원에 인수하는 SPA 체결

티웨이항공, 코로나19 팬데믹·제주항공 참사로 재무 부담 증가

대명소노, 안전 및 정비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확대 등 미래 비전 제시

티웨이항공A330-300항공기. ⓒ티웨이항공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이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인수하며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양사 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은 대명소노그룹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 28.02%와 기존 보유분 26.77%를 더해 54.79%의 지분을 가지게 됐다.


대명소노와 예림당의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대명소노그룹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부터 조짐을 보였다. 대명소노는 1대 주주인 예림당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협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의 의지에 양측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말 대명소노그룹이 나성훈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 개선 요구서를 발송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됐다. 이에 더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을 목표로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도 진행했다.


예림당이 결국 협상에 나선 배경에는 재무 부담 심화와 경영권 유지의 어려움이 있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적 회복이 더딘 상황이었으며, 고금리 환경 속에서 항공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는 시장 전반의 신뢰 하락을 초래해 항공업 운영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와 같은 재무적 부담과 업황 악화 속에서 예림당은 항공업에서 철수하고 본업인 출판 및 교육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대명소노의 청사진 “안전 역량 강화, 수익성 증대, 레저-항공 산업 간 시너지”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인수와 함께 ▲항공 안전 및 정비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확대 ▲수익성 증대 ▲레저-항공 산업 간 시너지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항공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국제 안전 기준에 맞는 엄격한 운항 절차와 규정 준수, 항공기 정비 및 점검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단거리 노선 위주의 국내 LCC와 달리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보유한 만큼 조종사와 승무원 및 정비인력 등의 역량과 고객 서비스 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기존 LCC의 사업모델을 넘어 FSC에 버금가는 서비스와 기재 운영 등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항공사로의 성장을 계획 중”이라며 “이와 더불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증대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오픈 예정인 쏠비치 남해를 포함한 국내 20개 호텔·리조트와 미국, 프랑스, 하와이 등의 해외 인프라를 토대로 연계상품 개발, 프로모션, 여행사를 통한 마케팅 등 산업 간 시너지를 준비할 것”이라며 “추후 대형 항공 얼라이언스 가입도 추진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사업범위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후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변경하고, ‘SONO’(소노)만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으로 항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하는 산업군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린다”며 “또한 안정적인 경영과 고객,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 경영권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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