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바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내가 그런 말을 했었던가”며 “그런 말을 했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다음 질문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임기가 끝난 후에도 선거를 치르지 않고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지율 4%에 불과한 독재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반면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 표현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나는 그런 단어를 가볍게 쓰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나름 좋은 관계였으나 지금은 조금 껄끄러워졌을 수 있다”며 “그러나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