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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전쟁 격화되자 금값 사상 최고치…온스당 3000달러


입력 2025.03.14 09:05 수정 2025.03.14 09:0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미국 관세 불확실성 탓에 안전자산 수요 높아져

미 소비자·생산자 물가 시장 예상 밑돌아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커진 것도 영향

5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관계자들이 적발한 금 밀수품을 공개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씨를 댕긴 관세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각)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991.3달러로 전장보다 1.5% 올랐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께 전장보다 1.6% 오른 온스당 2979.76달러에 거래되며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인 탓에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졌고,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시장 예상을 밑돈 덕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을 향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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