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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니보틀→원지, '방송인'으로 성장"…김태호 PD, '지구마불3'로 '위기론' 불식할까 [D:현장]


입력 2025.03.20 13:14 수정 2025.03.20 13:1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지구마불3'이 한층 성장한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와 더 다채로워진 여행을 선보인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굿데이'가 연이어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산 김태호 PD가 '지구마불3'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구마불3'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 1, 2는 주사위를 굴려 즉시 떠나는 여행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면, 시즌3에서는 '지구마불 테마파크'라는 콘셉트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일 서울 마포구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열린 ENA 예능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호 PD는 "연례행사처럼 인사드릴 수 있는 시리즈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세 번째 시즌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히며 "이번엔 시즌1, 2의 색깔은 잃지 않되, 조금 더 다채로운 그림으로 채워보려고 노력했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테마파크'라는 콘셉트가 이번 시즌의 차별점이 될 예정이다. 김 PD는 "초반과 중반에 푸드 페스타, 크레이지 월드 등 프로그램 속 코너처럼 준비한 것들이 있다"면서 "물론 주사위에 걸려야 진행을 할 수 있다. 확장성을 고민하며 담아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세 시즌 연속 함께하고 있는 세 여행 크리에이터는 좀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곽튜브는 "요즘에는 '지구마불3'처럼 제 콘텐츠를 찍게 된 것 같다. 평소 쓰던 어휘들을 이젠 못쓰겠더라. '지구마블' 시리즈에 동화된 것 같다"고 말했으며, 빠니보틀은 "저는 제 채널과 '지구마불3' 속 성격이 조금 다르다. 유튜브 채널은 자극적인 도파민을 추구한다면 방송은, 특히 '지구마불3'의 시청 연령층이 다양해서 힐링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저는 액티비티를 좋아하는데, 유튜브에서는 좋은 소재가 아니다. 그런데 TV 플랫폼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들이 '방송인'으로도 성장한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전 시즌에서는 이들의 '날것'의 매력을 좀 더 담았다면 이번엔 주사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나라나 아이템을 선정하기도 한다. 게임 요소들을 좀 넣었다"면서 "근간이 되는 여행에 대해선 놓치지 않고자 했다. 그런데 워낙 세 분이 지난 2~3년 동안 방송인으로도 많이 성장을 해주셨다. 초창기 세 분에게 버라이어티한 요소를 넣었으면 안 맞았을 수 있는데, 지금은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구성이 가능해졌다. 방송인으로서 성장한 모습이 있어서 변화를 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훈범 PD 또한 "더 올라갈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또 더 올라가시더라. 지난 시즌을 하면서 시청자들도 만족시키고, 본인도 만족하는 방법도 아신 것 같다. 역량이 느는 것을 느꼈다. 여행을 즐기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출연자들의 성장을 언급했다.


다만 김태호 PD가 최근 선보인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굿데이'가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얻으면서, '지구마불3'는 어떤 결과를 쓰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포맷 관련 계약을 해외 회사와 준비하며 글로벌 판매에 기대를 했었다. 제작에 들어가기 전부터 해외 유통 등을 통해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지금도 여러 협의를 하고 있다. 또 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콘셉트라 행복하게 했었다"면서 "지금 선보이고 있는 '굿데이'는 음악 예능인데,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게 구성을 했는데 생각보다 음악 관련 내용이 늦게 나와 아쉬운 점은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1등을 하기도 하고, 디즈니플러스에서도 성적이 좋다고 들었다. 후반부 만남의 결과들이 나올 예정이니 더 기대를 해주며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앞선 프로그램들의 성과를 짚었다.


앞선 프로그램들의 부진을 해명했지만, '위기에 빠졌다'는 대중들의 시선에 대해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김태호 PD는 "퇴사 후 제작사를 설립할 때부터 새로운 콘텐츠를 연출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김훈범 PD처럼 어린 연차에서 중견 연차로 성장한 PD들이 함께 했다. 이들이 각자의 프로그램으로 파생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의도였다"며 "시즌4는 어떻게 될진 몰라도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 같다. 2008년부터 늘 '위기', '시험대'라는 말을 들어왔던 터라 이런 말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다. 저는 저의 부족함이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구마불3'은 2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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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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