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신생아에 몹쓸 짓…"낙상 마렵다" 20대 간호사, 사과 한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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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신생아 학대 의혹으로 입건된 가운데 피해 환아의 아버지가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환아의 아버지 A씨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간호사를) 못 만났다. 아직 얼굴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사자가 사과를 안 하는가'라는 질문에 A씨는 "그렇다. 아무 연락도 없다"며 "그냥 버티는 건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대 의혹 피해는 지난달 27일 발생했고, 현재까지 2주가 지났으나 해당 간호사로부터의 연락은 없었다는 것.

A씨는 "(당초 병원 측이) 이건 명백한 학대이며 병원은 아이의 진료와 의료 지원을 책임지고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기에 믿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간호사 개인의 일탈일 뿐, 병원은 책임이 없다"며 "이건 학대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병원 관계자들의 태도 변화를 보고 결국 공론화를 결심하게 됐다고.

지난달 24일 오후 3시 15분경 태어난 A씨의 아이는 7시간 뒤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러던 중 병원 측으로부터 "간호사의 일탈 행위가 있었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아내가 육아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가 학대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진 3장을 발견했다.

A씨는 "당시엔 우리 아이인 줄 몰랐지만, 병원에서 아이가 맞다고 확인해줬다"며 "너무 화가 나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했다.

병원에 도착해 사태를 파악한 A씨는 "CCTV가 없으니 엄청 찝찝하더라.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A씨는 가해 간호사와 병원장을 고소한 상태다. 병원 측은 해당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피해 신생아와 가해 간호사가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체 조사를 진행해, 학대에 가담한 가능성이 있는 간호사 2명을 추가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