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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7연전’ 첼시…시험대 오른 디 마테오


입력 2012.11.03 17:11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3~4일 간격으로 챔스 등 강팀과 일정

지나친 주전 의존도, 체력 고갈 부담

디 마테오 감독의 ´지옥의 7연전´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2경기 연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혈전을 벌인 첼시의 11월은 ´지옥의 7연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7승1무1패(승점22)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록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와의 홈경기서 2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시즌 첫 패를 떠안았지만 3일 뒤 열린 캐피털원컵 16강에서 5-4 승리로 설욕했다.

문제는 체력 고갈이다. 캐피털원컵에서 주전 대부분이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른 데다 고작 이틀 휴식만 취한 채 기성용 소속팀 스완지시티와의 원정길에 오른다.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점도 고민이다.

첼시는 맨유전 패배로 인해 2위권과의 승점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의 강호 리버풀과 리그 중상위권에 올라 있는 웨스트 브롬위치(7위)와 지역 라이벌 풀럼(8위)전은 상당한 부담이다.

주중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2경기 치러야 한다. 샤흐타르전은 홈에서 치르지만 첼시는 지난 원정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그리고 20일에는 지난 시즌 세리에A 무패우승을 일군 유벤투스와 원정에서 맞붙는다.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노리는 첼시는 1승 1무 1패로 E조 2위에 머물고 있다.

사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몇 가지 불안요소를 안고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팀에 안기며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은 여전히 지도력이 의심스럽고,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해 하울 메이렐레스, 미카엘 에시앙, 조제 보싱와 등이 떠난 공백도 걱정거리였다.

물론 이적생 에당 아자르와 오스카 콤비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빠른 적응력으로 팀의 주축이 돼가고 있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활의 기미가 엿보인다는 점이 다행이다.

다만, 디 마테오 감독은 시즌 초반 로테이션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은 채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지금까지 시즌 초반이라 잘 버텨왔지만 서서히 피로가 누적될 시점이다.

또한 다음달에는 FIFA 클럽월드컵을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올라야 하고, 내년 1월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수비형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을 보내야 한다. 특히 미켈의 차출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미켈의 공백을 메울 하미레스, 프랭크 램파드, 오리올 로메우는 수비적인 능력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감독대행 딱지를 뗀 디 마테오 감독이 ‘체력’이라는 변수 앞에서 과연 어떤 대처법을 내놓을지, 11월에 펼쳐질 지옥의 7연전 결과가 첼시의 올 시즌 작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 11월 일정

2012/11/03 스완지 vs 첼시 (10라운드)
2012/11/07 첼시 vs 샤흐타르 (챔스 E조 4차전)
2012/11/11 첼시 vs 리버풀 (11라운드)
2012/11/17 웨스트 브롬위치 vs 첼시 (12라운드)
2012/11/20 유벤투스 vs 첼시 (챔스 E조 5차전)
2012/11/25 첼시 vs 맨체스터 시티 (13라운드)
2012/11/28 첼시 vs 풀럼 (14라운드)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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