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KBS 주말극 아성 무너지나…'이순신' 참패


입력 2013.06.17 08:34 수정 2013.06.17 09:40        김명신 기자

'백년의유산'에 덜미

30% 돌파마저 회의적

최고다 이순신 시청률 ⓒ KBS

주말극 1위가 또 다시 교체됐다. 종영 2회를 앞둔 '백년의 유산'이 막판 스퍼트를 내며 주말극 왕좌를 재탈환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30회는 27.9%(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23.2% 보다 4.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시청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말극 2위에 머물렀다. 토요일-일요일 간 시청률 격차 역시 지난 주에 비해 낮은 수치다. 시청률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극 초반 이순신(아이유)의 연기자에 대한 꿈과 희망, 그리고 연예기획사 대표 신준호(조정석)의 설레는 만남 등을 그리며 시청률 수직 상승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이후 톱스타 송미령(이미숙)의 친 딸임이 밝혀지면서 출생의 비밀과 관련해 극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청률은 반대였다.

사실 그동안 KBS2가 주말극 시청률을 싹쓸이 하며 '절대 강자' '국민 드라마' 등극에 연타를 친 이유는 막장이 아니었다. 가족의 이야기였고 애틋한 사랑이 공존했다.

따뜻한 가족애 속에 달달한 러브라인이 시청자층을 확보했던 셈이다. 물론 가족간의 사랑이 바탕이 되면서 '가족 드라마'의 대표 방송 시간대로 군림했다.

하지만 '최고다 이순신'은 어느 순간부터 진부한 '출생의 비밀' 싸움을 시작됐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밀고 당기기도 없고 그렇다고 '충격'적인 비밀도 아직 없다. 여전히 질질 끌기식 극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는 말이된다.

결국 고정 시청자층을 잃고 있는 모양새다. 또 다른 막장극 MBC '백년의 유산'(28.6%)은 오히려 승승장구다. 막장은 막장다워야 한다는 말을 실감케라도 하는 듯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30%대 진입 역시 고군분투 하고 있다.

과거 전작들이 '박빙'이 아닌 '절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고다 이순신'은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백년의 유산' 종영 2회까지 그 박빙 승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백년의 유산'이 1위 종영할 것이라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만년 경쟁작 '백년의 유산'이 끝날 날 만을 기다릴 참인지, 그 이후에도 과연 시청률 반등은 이뤄질 것인 지 의견이 분분하다. 스피드 없는 뻔한 극전개에 대한 시청률 반격은 다소 회의적이다. 극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극 전개의 변화가 분명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명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