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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아닌' LA다저스 기라성 선발진…뭐가 빠지나


입력 2015.01.15 18:26 수정 2015.01.16 00: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홍석 객원기자

ESPN, MLB 선발 로테이션 가운데 다저스 2위로 꼽아

3-4-5선발 부상 전력 있고 재발 가능성도 높아

류현진 ⓒ 게티이미지

최근 미국 'ESPN'은 LA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MLB 전체 2위로 평가했다(1위=워싱턴 내셔널스).

클레이튼 커쇼(27)와 잭 그레인키(32)가 버티고 있는 다저스의 1~2선발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빅리그 최강 원투펀치다. 그럼에도 다저스 선발진이 1위로 꼽히지 못한 것은 3선발 이하 투수들에게 붙은 물음표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새로운 4~5선발감 투수를 영입했다. 브랜든 맥카시(32)를 4년 4800만 달러의 조건으로 데려왔고, 브렛 앤더슨(27)과는 1000만 달러의 1년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류현진(28)과 더불어 올 시즌 다저스의 3~5선발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맥카시는 오클랜드 시절부터 그 기량을 인정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10승15패 평균자책점4.05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에서는 부진한 성적표(3승10패 평균자책점 5.01)를 받아들었지만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후에는 7승5패 평균자책점 2.89라는 준에이스급 성적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던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와 미국 대표팀의 원투펀치를 이뤘고,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류현진 포함 3명 모두 실력 면에선 나무랄 데 없는 투수들이다. 건강한 류현진은 다른팀 2선발급 이상의 성적이 기대되고, 맥카시 역시 험난한 아메리칸리그에서 살아남은 투수다. 앤더슨은 지난해 비록 8경기 등판했을 뿐이지만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둔 콜로라도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2.91)을 기록했다.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면, 커쇼와 그레인키가 이끄는 다저스의 1~5선발진은 빅리그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ESPN’이 걱정하는 것도 다저스 3~5선발진의 부상 경력이다.

류현진은 지난 2년 동안 몇 차례나 부상자 명단을 오갔다. 작년에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경기당 평균 투구이닝도 6이닝 미만이었다.

2005년 데뷔한 맥카시가 200이닝을 소화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2011년 25경기 170.2이닝을 소화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을 정도로 부상이 잦았고, 거의 매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깨 수술 전력도 있고, 언제 재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앤더슨은 더 심하다. 최고의 기대주였던 앤더슨은 거듭되는 부상 때문에 꽃을 피우지 못한 케이스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팔꿈치 외에도 발목, 등, 허리 등 다양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년 동안 ‘유리몸’ 앤더슨의 선발등판 경기는 고작 51회에 불과하다.

이번에 다저스 선발진을 2위에 둔 'ESPN'은 물론, 많은 전문가와 팬들이 걱정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게다가 지금의 선발진을 구성하기 위해 다저스가 포기한 투수 중에는 10년 연속 선발등판 30회 이상을 기록 중인 댄 하렌도 있다.

작년에도 다저스는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때문에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 전체 경기 중 15%가 넘는 25경기에 대체 선발 요원을 투입했다. 올 시즌 그보다 많은 경기에 임시 선발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온다면, 팬들은 하렌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김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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