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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주승용 통합파 합류 선언하며 '쓴소리'…"통합 절차 용납 안돼"


입력 2018.02.02 16:28 수정 2018.02.02 23:10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박주선 "이런 방법 동원할 수밖에 없었나"

주승용 "국민의당 야당역할 못한 책임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념식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중재파에서 통합파에 합류한 박주선 의원의 손을 꼭 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주승용 의원이 2일 통합파 합류 의사를 밝혔다. 두 의원 모두 통합의 길에 동의하면서도 절차에 대한 부당함과 그동안 야당으로서 부족했던 역할을 꼬집기도 했다.

박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당은 폭풍과 격량을 맞아 난파선에 가깝다"며 "난파선을 끌고라도 당초 출발했던 목적지 항구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길은 대의에 맞다고 생각하지만 방법과 절차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당이 이런 길을, 이런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는가 자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부의장 옆에서 자리를 지킨 안철수 대표는 그의 발언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듯 시선을 잠시 떨궜다.

박 부의장은 그러면서 "떠나신 분들은 보수대야합을 이루기 위해 바른정당과 통합한다고 비난하지만 저는 제 목숨을 걸고 보수야합이라는 단어가 당내 떠돌아 다니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햇다.

주 의원 또한 "정당정치가 발전하려면 여당이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야당이 제구실 못하고 있고, 여당도 제구실 못하고 있다"며 "저는 국민의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가서 지역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보다 여기에 있으면서 국민의당이 진정한 중도개혁정당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정당 내에서 지역을 지키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훨씬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통합신당행)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김동철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여해 함께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 또한 통합파와 뜻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이 통합파에 합류하면서 통합개혁신당은 의석수는 총 27석(국민의당 18석과 바른정당 9석)으로 늘어났다. 통합신당의 총 의석 수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 의원 3명과 현실적으로 탈당이 어려운 비례대표 의원 3명을 합치면 최대 3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황주홍 의원은 민주평화당에 합류했고, 손금주, 송기석 의원은 구체적인 의사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통합파 합류가 예상된 이용호 의원 또한 전날 저녁 합류를 보류하며 다음주 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2주년을 축하하며 "이제 통합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제 지역을, 이념을 넘어 중도정당으로 진정한 동서화합 정당으로 미지의 한 걸음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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