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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양플랜트 곳간 바닥' 대우조선, 인력 재배치 전격 실시


입력 2019.09.19 10:45 수정 2019.09.19 10:56        조인영 기자

600명 해양 인력 연말까지 상선 부문으로 이동할 듯

대우조선 "생산성 제고 및 인력 효율화 기대"

600명 해양 인력 연말까지 상선 부문으로 이동할 듯
대우조선 "생산성 제고 및 인력 효율화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수주 절벽으로 생산직 인력을 재배치한다. 앞으로 약 500~600명에 달하는 해양 인력이 상선 부문으로 순차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직접생산직 인력 70명을 이달 1일자로 상선 부문으로 재배치했다. 대우조선은 희망자에 한해 직무전환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재배치된 인력은 용접, 의장 등 기존에 해왔던 직접직을 상선 부문에서 계속 수행(동일직무 동일직종)하거나 다른 직무를 원할 경우 4~6주간의 내부 교육을 거친 뒤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저연차에 해당하는 간접직이 대거 상선 부문 직접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직은 직접 배를 만드는 생산직을 말하며 간접직은 크레인을 운전하거나 자재를 보급하는 등 생산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노조는 현재 오랜기간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린 인력이 상선 직접직에 많은 만큼 직무전환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노동강도 강화로 필연적으로 발생될 수 밖에 없는 산재(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직무순환은 연령대에 맞는 직무수행으로 노동강도 해소와 직접직과 간접직의 직무전환 원칙을 세우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수 년간 전무한데다 수주잔고 마저 내년 상반기에 모두 바닥나 이번 인력 재배치를 결정했다. 해양 직접직을 비롯해 10년차 미만의 저연차 간접직을 우선적으로 전환하고 수주 상황에 따라 나머지 인력도 상선 부문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희망자를 대상으로 직무를 재조정 중"이라며 "해양 물량 감소로 예상되는 유휴인력을 선제적으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 제고 및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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