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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자취 감춘 겨울이적시장, 최대 수혜 클럽은?


입력 2020.01.31 08:07 수정 2020.01.31 13: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맨유가 가장 높은 액수 지불하고 페르난데스 영입

자유계약 앞둔 에릭센 2000만 유로에 인터밀란행

비교적 낮은 액수에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은 에릭센(왼쪽). ⓒ 뉴시스 비교적 낮은 액수에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은 에릭센(왼쪽). ⓒ 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브루노 페르난데스(25)를 품는데 성공했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르난데스와 5년 6개월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에는 추가 연장 옵션도 포함되어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20억 원)로 이번 겨울이적시장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 중 가장 높다. 그만큼 검증된 실력에 매료된 맨유의 적극적인 구애가 만들어낸 액수라 할 수 있다.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은 이제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예년과 다른 점이라면 선수 이동이 비교적 적다는데 있다.


겨울이적시장은 성적 상승이 시급한 팀이 주로 나서게 되는데, 아무래도 ‘을’의 입장이 되다보니 당초 평가 액수보다 많은 돈을 주고 영입하는 게 다반사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1년 1월 이적시장이다. 공격수 보강을 원했던 첼시는 당시 EPL 역대 최고액인 5850만 유로를 리버풀에 주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주전 공격수를 잃은 리버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다급히 이적시장 문을 두드려 앤디 캐롤(4100만 유로), 루이스 수아레스(2650만 유로)를 데려왔다.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이적 액수였고, 패닉 바이라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2019-20시즌 겨울이적시장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2019-20시즌 겨울이적시장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번 이적 시장은 맨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1월 이적시장 10위 이내 이적료 순위를 살펴보면 10대 선수가 3명이나 있으며 8명이 25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다.


가장 알찬 보강을 이룬 팀은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핫’한 선수로 떠오른 엘링 홀란드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며 예상 액수보다 훨씬 낮은 2000만 유로만 주고 데려왔다. 홀란드는 이적 직후 골폭풍을 몰아치며 구단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인터 밀란은 평가액이 무려 9000만 유로(트랜스퍼마크트 기준)에 달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고작 2000만 유로에 품는데 성공했다.


에릭센의 이적료가 낮아진 이유는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계약 만료 때문이었다. 자유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인터 밀란이 발 빠르게 움직였고, 한 푼의 이적료라도 건지고 싶었던 토트넘의 뜻이 맞으며 이적이 성사된 케이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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