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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에 파다한 '비례 1~4번 짬짜미 說'…왜 나왔나

  • [데일리안] 입력 2020.03.21 06:10
  • 수정 2020.03.21 03:47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생당 지도부 "계파갈등 봉합" 선언한 날

지도부 '비례 1~4번' 순번 짬짜미 소문 퍼져

비례 공천 신청자들 불만 폭주 "이게 당이냐"

실체 확인 불가능…당대표 비서실장 "낭설"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성엽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는 가운데 김정화, 박주현 공동대표가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주현, 김정화, 유성엽 공동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성엽 공동대표가 모두발언을 하는 가운데 김정화, 박주현 공동대표가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주현, 김정화, 유성엽 공동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일 민생당에는 당대표와 전 당대표, 원내대표가 비례대표 순번을 짬짜미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런 소문을 들은 민생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은 "이게 말이 되느냐", "기사좀 꼭 써달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짬짜미 설의 배경과 내용은 이렇다.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참여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던 민생당 지도부가 하루만인 20일 "계파 갈등은 봉합됐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는 "그간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해 탄핵 세력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고 밀어붙이던 민주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는 "그 성격이 미래한국당과 비슷해졌다"며 돌연 뜻을 굽혔다. 대안신당계 장정숙 원내대표는 "엄마와 언니의 마음으로 두 대표를 찾아뵙고 갈등을 봉합했다"고 말했다.


서로를 향해 "탈당하라"고 외칠만큼 갈등의 골이 깊었던 이들의 봉합 선언은 다소 뜬금없고 갑작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총선을 앞두고 심기일전 하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날 최고위는 계파 갈등 탓에 미뤄졌던 공천관리위원회 인선도 발표했다.


18일 오전 국회에서 김정화 공동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박주현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의결하는 가운데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하는 당직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김정화 공동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박주현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의결하는 가운데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하는 당직자들이 '친문연합정당 참여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씌여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지만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 사이에선 극적 봉합의 배경에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 '비례대표 순번 짬짜미'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비례 1번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 △비례 2번 민주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 △비례 3번 대안신당계 장정숙 원내대표 △비례 4번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순으로 잠정 합의했다는 내용이다.


한 공천 신청자는 "공천 신청한 우리들은 들러리냐"며 "이런 당은 망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민생당에 몸담았던 관계자도 "이럴 거면 인재영입은 왜 발표했냐"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공천을 바라던 최고위원들까지 반발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덧붙여졌다.


이런 소문은 민생당 의원들에게도 전해졌다. 한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가 종로에서 여론조사를 돌렸는데 결과가 영 좋지 않았다더라"며 "뱃지 한번 더 달고 싶은 마음들은 이해하지만, 당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민생당은 23일까지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고 있다. 이미 신청자가 십수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문의 진원지와 실체는 파악되지 않았다. 노영관 김정화 공동대표 비서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거 때가 되면 '낭설'들은 나오기 마련"이라며 "오늘 인선한 공관위는 그럼 허수아비냐"고 일축했다. 하지만 또다른 비례대표 신청자는 "공관위원에 박주현 당대표 비서실장이 들어간 것만 봐도 가늠할 수 있다"며 "이 자체로 제척사유"라고 반박했다.


이런 소문이 나온데는 민생당 지도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비례대표 공천을 바라고 있으니, 과연 공천이 공정하게 될 것인지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넉넉한 비례 의석 확보를 장담할 수도 없다. 정당투표 3% 이상 득표한 정당에게만 의석을 배분한다는 봉쇄조항이 있는데, 현재 민생당 지지율은 1%대에 불과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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