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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이낙연에 직격탄 "대권주자, 당권 도전 신중해야"


입력 2020.06.09 14:43 수정 2020.06.09 14:4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사당화·대선 경선 불공정 시비 겪어

당권·대권 분리 당헌 정신 돌이켜봐야

김부겸, 李 때문에 불가피하게 전대 출마"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월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대권주자가 (당권 도전에) 나서는 것은 지금 신중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당내에 많다"고 말했다. 당내 가장 유력한 당권·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대표가 사퇴하면) 1년 새 전당대회를 3번해야 한다. 내년 4월에는 굉장히 중요한 재보궐 선거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과거에 보면 당권과 대권을 같이 가지고 있어 줄 세우기라든가, 사당화 시비, 대선 경선의 불공정 시비로 많은 갈등을 겪었다"며 "그래서 현재의 당헌으로 개정할 때 당권과 대권 분리를 명확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29일 전당대회를 하면 대권후보일 경우 7개월 뒤에 당 대표를 사임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저희 당헌 정신을 잘 돌이켜봐야 한다. 당권·대권 분리를 왜 하게 됐는지를 보며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선 "제가 듣기로는 김 전 의원 같은 경우엔 대선주자는 당권에 나서면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런데 한 분이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으니까 '나도 불가피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이런 상황 때문에 두 명의 대선 주자가 당 대표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회동에 대해선 "당 대표 도전을 결심한 입장에서 다른 대권주자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인식과 의견을 듣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그런 것의 일환으로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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