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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득점 실화?’ 이재영·이다영 이탈만큼 뼈아픈 브루나 부진


입력 2021.02.17 00:01 수정 2021.02.17 07:04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IBK기업은행전에서 1득점, 공격성공률 7.69% 부진

합류 이후 계속 부진한 모습, 흥국생명 봄 배구 ‘빨간불’

흥국생명 브루나. ⓒ KOVO

주축 선수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교 폭력’ 논란에 따른 징계로 전열에서 이탈한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의 부진까지 겹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서 0-3(21-25 10-25 10-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즌 7패(17승)째를 기록하며 승점 50에 머물렀다. 2위 GS칼텍스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흥국생명은 5라운드 전패 위기로 내몰리며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폭 논란 이후 치러진 첫 경기 한국도로공사전서 1시간 8분 만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맞대결 4연승을 기록 중이던 IBK기업은행을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어쩔 수 없이 김연경 홀로 팀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 새롭게 합류한 브루나가 아직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브루나는 이날 모든 세트에 나섰지만 1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7.69%에 그쳤다. 주전 세터 이다영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외국인 선수치고 보기 드문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IBK기업은행전에서 1득점에 그친 브루나. ⓒ KOVO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브루나는 초반부터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1세트 5-14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서 시도한 후위공격도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를 교체했고, 1세트에 더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브루나는 2세트 7-18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서 다시 투입됐지만 또 다시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1,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박미희 감독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브루나를 다시 투입했다. 2-4로 팀이 끌려가고 있는 상황서 그는 마침내 라이트 포지션에서 첫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첫 득점 이후 또 다시 잠잠했다.


3세트마저 7-18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자 브루나는 다시 교체아웃 됐고, 그대로 경기를 마감했다.


흥국생명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달 초 입국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브루나는 기량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박미희 감독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지만 이후에도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흥국생명의 포스트시즌 전망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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