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온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 외교부 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수차례 토론을 하며 '외교안보 과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달부터 김 교수와 전화통화 등으로 소통하며 현안에 대해 토론했다. 논의 주제는 한미동맹의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미중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전쟁' 등이었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이 노동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만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전직 관료와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지난달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엔 '북한의 미사일 능력과 대비책'을 논했고, 최근에는 '미·중 반도체 전쟁'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한국이 좌고우면하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미래 먹거리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취지에 공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