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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신뢰 부족’ 이강인, 김학범호서 기량 꽃 피울까


입력 2021.05.29 08:01 수정 2021.05.28 23: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김학범 감독 체제 올림픽대표팀 첫 발탁

벤투 체제 A대표팀서 충분한 기회 못 얻어

최적화 된 포지션에서 기량 발휘할지 관심

김학범호에 합류하는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A대표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이강인(발렌시아)이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해 도약을 노린다.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김학범 감독은 지난 2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내달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과 도쿄올림픽 대비 소집명단을 각각 발표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이강인의 올림픽대표팀 발탁이다. 그간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김학범호에 최초 발탁돼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강인은 A매치 6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A대표팀서 벤투 감독의 신뢰를 얻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많은 기대 속에 지난 2019년 3월 A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당시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강인에게 단 1분도 출전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2019년 9월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뒤늦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이강인은 2019년 10월 약체로 평가 받는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계속 교체로만 경기에 나서며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 3월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는 벤투 감독의 제로톱 기용 전술의 희생양이 되면서 또 다시 A대표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벤투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인 이강인을 최전방에 포진시키는 제로톱 전술을 가동했다. 하지만 생소한 포지션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이강인은 제대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벤투 감독 역시 자신의 전술 실패를 인정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게 맞는 옷을 입혀주기 보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시키면서 제대로 된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번에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했다. 올림픽대표팀 연령대에 속해 있는 송민규(포항),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등 3명을 A대표팀에 발탁했지만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벤투호 승선에 실패한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오히려 주전 경쟁은 남태희(알 사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이 버티고 있는 A대표팀보다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그간 구미에 맞는 선수들만 써왔던 벤투 감독보다는 이번 소집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 전술을 시험하고자 하는 김학범 감독 체제에서 좀 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 때처럼 맞는 옷을 입는다면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이번 소집에 무려 7명의 공격수를 발탁하면서 이강인을 미드필더 자리에서 시험할 전망이다. 그의 재능을 살려주기 위해 가장 최적화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놓고 검증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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