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조기 복선전철·고속화 약속
이준석 "보성에 투자 미흡 안타까워
교통망 확충해 더 많은 관광객 유치"
휴일 맞아 아이들까지 몰려 '떠들썩'
국민의힘 '윤석열차'가 여수엑스포역을 떠나 보성역에 도착했다. 이준석 대표는 서부 경전선의 복선전철·고속화를 조기에 완성해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보성이 더 많은 관광객, 귀촌·귀농 인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후보의 지역발전·정책공약 홍보를 위한 4량짜리 전세 무궁화호 '윤석열차'가 운행 3일차인 13일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을 떠나 1시간 22분만에 경전선 보성역에 도착했다. 이준석 대표와 김형동·배준영·허은아 의원은 플랫폼에 정차한 '윤석열차'에 '보성! 보인다, 귀농·귀촌 성공시대' 펼침막을 걸고 기념촬영을 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한다는 경전선(慶全線)은 이름이 무색하게도 경남 진주 이서부터는 단선·비전철로 돼있다. 철도용량에 한계가 있어 정규열차 편성도 드문데 이날 전세열차가 정차했다. 이준석 대표 일행의 도착에 큰 구경거리가 생긴 듯, 휴일을 맞은 아이들까지 플랫폼에 몰려나와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역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준석 대표는 "보성 하면 녹차와 벌교 꼬막이 생각난다"며 "온 국민에게 인지도가 있는 훌륭한 관광 자원을 가진 보성이 교통망의 미흡으로 더 많은 관광객, 더 많은 귀촌·귀농을 유치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에서 광주까지 경전선이 연결돼 있는데 진주 지나서 서부 경전선은 전철화·고속화가 안돼 광주까지, 또 순천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지역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광주에서 보성을 거쳐 고흥까지 이어지는 교통망도 대선후보 공약에 집어넣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성이 서남해안의 교통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지역인데 그간 투자가 미흡해 그렇게 되지 못했던 것이 안타깝다"며 "보성·고흥·강진·해남까지 교통망을 확충해서 사람이 왕래하고 산업이 발전하기 좋은 남해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보성에 집성촌 있는 광주 이씨 종회
곳곳에 '이준석 방문 환영' 펼침막 게첩
보성녹차 시음회에선 연신 감탄 나와
"후보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 약속
이준석 대표는 경기도 광주가 본관인 광주 이씨다. 보성에는 조성면 대곡리와 복내면 봉천리에 광주 이씨 집성촌이 있다.
이날 광주 이씨 보성 양진재공종회는 종회 명의로 '이준석 대표 보성 방문을 환영합니다' 펼침막을 군내 곳곳에 게첩했다. 종중 인사들도 플랫폼과 역전광장까지 환영하러 나왔다. 이 대표는 '윤석열차' 도착을 환영하러 나온 군민들과 함께 '보성군 파이팅, 국민의힘 파이팅' 구호를 제창하고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보성군민들은 보성녹차 시음회 행사로 이준석 대표를 환영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인(茶人)들이 돗자리를 깔고 다상을 차린 뒤, 현장에서 바로 녹차를 내려 따라줬다. 이준석 대표와 김형동·배준영 의원은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보성 차맛에 연신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동행한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녹차 중에서도 제일 좋은 것으로 수출만 하는 것"이라며 "피로가 확 풀리실 것이다"고 자랑했다. 자신도 한 모금 시음을 한 뒤 "내가 먹는 것보다 훨씬 맛이 좋다"고 놀라기도 했다.
김형동 의원은 한 잔을 마신 뒤 자신도 모르게 "아, 좋다"고 감탄하며 "한 잔 더 하자"고 청했다. 차맛을 본 이준석 대표도 "나중에 윤석열 후보를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고 군민들에게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