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박해일→고레에다 히로카즈·송강호·아이유 등 레드카펫 등장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 박해일,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칸 영화제 폐막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8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폐막식에는 영화 '헤어질 결심'·'브로커'의 주역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레드카펫 위에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손을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돼 약 8분간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번 작품은 박 감독의 네 번째 칸 진출작이다.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 감독이 이번에는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여러 매체로부터 경쟁작들의 평점을 매겨 발표하는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평점 3.2점으로 경쟁작 21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수상에 대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지난 26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첫 공개됐다. 약 12분 간의 기립박수를 받은 이 영화는 고레에다 특유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