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심의 파도에 둘러싸인
170석의 섬으로 전락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 움직임과 관련해 "오만의 DNA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회의 행정 입법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명분으로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정부가 대통령령 등 시행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하지 못하도록 국회 상임위가 △대통령령(시행령) △총리령·부령(시행규칙)의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고 후반기 원구성을 가로막고 있다"며 "스스로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어 놓고 국회의 통제권을 운운하면, 누가 그 진정성을 곧이곧대로 믿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행정부의 '국회 패싱'을 방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 자체가 언어도단"이라며 "민주당이야말로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만 바라보며 민망한 기립표결과 날치기를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프리패스의 당사자면서 프리패스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금처럼 국회 권력이 일방적으로 쏠려있고, 그 권력의 당사자가 폭주를 거듭할 경우, 개정안은 의회독재와 입법폭주를 조장해 삼권분립의 본질을 침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검수완박을 하더니, 지방선거를 패배하자마자 '정부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꺾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패배할 때마다 민주당은 혁신을 외쳤지만, 여전히 오만의 DNA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처럼 간단한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민심의 성난 파도에 둘러싸인 170석의 섬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